성묘철 사망사고 등 잇따라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벌 쏘임 환자는 2만3천200여 명이며 이 중 산에서 발생한 환자는 5천480여 명(23%)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벌 쏘임 사망자 59%가 벌초작업 중 벌에 쏘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에는 청도군 각남면 함박리 야산에서 벌초하던 A씨(66) 등 3명이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동 중 안타깝게 숨졌고, 함께 벌초를 하던 가족들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벌초 중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나자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 등은 벌초작업 시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땅벌을 조심해야 하며, 장수말벌은 독성이 꿀벌보다 수십 배나 강하므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벌초 중 벌 쏘임 사고에 대한 대비요령을 살펴보면 먼저 나무가 우거져 있거나 풀이 많아 살피기 어려울 때는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려 날아오는 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벌떼 공격을 받았을 때는 자세를 낮추는 것보다 머리를 감싼 후 벌집에서 20~30m 이상 멀리 피해야 한다. 벌초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모자와 장갑, 긴 상·하의를 착용하고, 말벌퇴치용 스프레이를 휴대하고,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상비약(항히스타민제)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소방 관계자는 “보통 8~9월에 벌 쏘임 관련 사고가 가장 많다”며 “안전 수칙을 숙지해 벌 쏘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