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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포항, 상위스플릿 도약 빨간불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9-18 20:45 게재일 2017-09-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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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전북에 0대4 대패… 6위 강원과의 격차 좁히지 못해
포항스틸러스가 한 달여 만에 안방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상위스플릿 도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항은 17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전북과의 대결에서 0-4로 대패,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경기 패배로 포항은 승점 34점에 머무르며 6위 강원(승점 41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순호 감독은 최근 난조에 빠져있는 팀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선발 명단에 대거 변화를 줬다.

우선 지난 28라운드 대구FC전에서 결장한 노동건을 선발 골키퍼로 투입했다.

수비진에는 왼쪽 풀백이 주포지션인 강상우를 오른쪽 풀백으로 돌리고 왼쪽 풀백에 완델손을 투입시켰다.

완델손은 윙포워드가 원래 자리이지만 대전시티즌 시절 윙백을 소화할 만큼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보여준 바 있어 무난한 소화가 기대됐다.

중앙수비수에는 배슬기와 안세희가 투입됐다.

중앙미드필더에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최근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던 서보민을 투입해 룰리냐와 짝을 이루게 했다.

수비형미드필더는 손준호가 맡았다.

양 측면 공격수에는 이광혁과 이상기가, 원톱에는 양동현이 투입됐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1분 포항 진영에서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한교원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에는 스로인 공격으로 이어진 찬스를 이재성이 슈팅으로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북은 전반 14분 또 한 번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포항이 수비진영에서 연결한 패스를 끊은 전북은 상대 수비를 몸싸움으로 제압하며 이재성에게 볼을 연결, 골키퍼까지 제치고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포항은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20분 강상우의 얼리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딩으로 연결시켰으나 아쉽게 골포스트 옆을 스쳐가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은 이내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찬스를 맞이한 전북은 포항 수비의 실수를 틈타 이동국이 왼발로 슈팅, 한교원의 발을 맞고서 골로 연결됐다.

포항은 전반 38분 무랄랴를 조기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전반을 3-0으로 뒤진채 끝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후반 1분 이승기는 포항 진영 오른쪽에서 맞은 프리킥 찬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혀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북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강상우가 볼을 트래핑하다 넘어진 것을 주심이 최초 페널티킥으로 선언했으나 전북선수들이 크게 반발하자 VAR 판독을 실시, 판정을 번복했다.

강상우의 넘어지는 동작이 의도적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포항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판정이 됐다.

이 판정으로 분위기는 더욱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동국의 로빙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침착하게 슈팅을 연결, 네번째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31분 손준호의 슈팅이 막히고, 후반 36분 룰리냐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끝내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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