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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거래 확대

김민정기자
등록일 2017-09-05 21:04 게재일 2017-09-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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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문자메시지<BR>카카오톡 메시지 등<BR>인증서비스 크게 늘어

“그야말로 금융거래의 혁신이다. 빠르고 편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거래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휴대전화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한 인증절차가 간편해 젊은 층 뿐만 아니라 40~50대 고령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인인증서가 아닌 인증 수단을 활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는 지난달 말 15개 금융회사 21개로, 지난해 10월말(10개사, 14개)보다 늘었다. 여기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인증하는 하나은행과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증하는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 QR 코드로 인증하는 국민은행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13건의 생체인증 방식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은행과 금융투자 권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공동의 사설 인증 서비스 제공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속도와 편의를 중요시하는 젊은 연령대 이용자들은 금융거래 간소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복잡한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 중년층의 금융거래 이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인 강모(33·북구 두호동)씨는 “얼마전 간편 금융서비스 앱을 다운로드 받아 계좌를 개설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10분도 채 되지 않았다”면서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치치 않아도 돼 부모님 휴대전화에도 앱을 설치해 드렸다. 그동안 복잡하고 어렵다며 모바일로는 금융거래를 하지 않던 어머니도 금세 이용방법을 익히고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금감원은 금융회사 홈페이지의 보안프로그램도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범위에서 설치를 요구하도록 간소화했다.

전체 메뉴 가운데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메뉴는 지난해 10월 말 55.6%에서 지난달 47.3%로 줄었다. 은행 59.7%, 카드사 45.9%, 보험사 43.2%, 증권사 40.2%다.

금감원은 “전체 메뉴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금융회사는 2개 은행과 2개 보험사뿐”이라며 “올해 안에 모두 없애 금융 소비자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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