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4시 40분께 포항구항 입구에서 1천207t 바지선 금광10호와 4.66t 어선 태성13호가 충돌, 태성13호 선원 3명이 바다에 빠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 북동방 20해리에서 제803광제호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지 하루만에 연이어 발생한 어선 사고다. 해경은 태성13호를 앞에서 끌던 태성호 선장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며, 현재(오후 5시 기준)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고 나머지 1명에 대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 소방, 민간 등에서 함선 27척과 항공기 2대, 잠수사 13명이 동원돼 수중 및 항공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금광10호(바지선)는 171t 금광9호(예인선) 측면에 붙어 구항으로 입항하던 중이었고, 태성13호(종선)는 7.93t 어선 태성호(주선)의 후미에서 15m가량 되는 줄에 이끌려 구항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바지선 앞을 가로지르던 두 어선 중 종선인 태성13호가 미처 금광10호를 지나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해경은 예측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목선인 태성 13호는 좌현 선수 부분이 바지선이랑 부딪히며 선수가 통째로 날아가는 등 크게 파손돼 침몰했으며, 현재 선박 일부만 수면위로 드러나 있다”며 “항만 안쪽에서 사고가 난 만큼 희망을 가지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