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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바다 사수” 해병대 중대급 첫 울릉 훈련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7-08-22 21:03 게재일 2017-08-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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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지원·환경정화 활동도

【울릉】 대한민국 해병대가 울릉도·독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적침투 재난 등 각종 우발상황에 대비 첫 중대급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다음달 13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중대급 병력 90여 명이 참가한다. 울릉도에서 해병대 중대급 병력이 상륙해 전개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3년 소대급 전개훈련을 시작한 이후 중대급 훈련으로 확대 실시한 것이라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울릉도에 상륙해 도서 지역의 복잡한 작전환경을 극복하고 도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비해 계획됐다.

특히 울릉도를 거점으로 유사시 독도까지 신속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훈련의 목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독도방어훈련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앞으로 `전략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훈련을 통해 앞으로 창설될 사령부의 작전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목적이다. 전략도서방위사령부는 이미 창설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제주도 해병 9여단을 비롯 곧 창설될 울릉도 방어부대를 지휘하게 된다.

이번 훈련은 위기가 발생한 울릉도 방어 임무를 부여받은 해병대 중대급 신속대응 전력이 해군 상륙함(LST·비로봉함)을 이용해 출항하며 시작됐다. 지난 19일 울릉도 사동 해안에 상륙한 부대는 해안 정밀 탐색 작전을 하며 본격적인 울릉도 전개훈련을 시작했다.

전개훈련 기간 중 신속대응 전력 임무에 맞는 다양한 훈련 과제를 숙달할 예정이다. 개인 및 공용화기 사격훈련, 헬기 레펠훈련, 불시 출동태세 점검과 함께 도서 내 국지도발 상황과 연계한 민·관·군 대비태세 숙달 훈련이 이뤄진다.

또 신속기동부대 운용 개념과 연계한 인도적 지원, 재해·재난 구조훈련도 병행한다.

태풍·폭설·해일 등 자연재해와 이로 인한 구조·피해복구 활동에 취약한 도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예상 상황을 고려한 인도적 지원, 재해·재난 구조훈련도 한다.

도서 지역 주민 고립감과 민·군 거리감을 없애고 생활 편의를 지원하고자 찾아가는 의료지원, 해안 환경정화, 농가 일손 돕기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울릉도 주둔을 이미 준비 중이며 서면 태하리 폐교된 태하초등학교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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