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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뛰어든 음주자 구하려 낚시꾼도 풍덩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7-08-14 20:35 게재일 2017-08-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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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11시 25분께 울진군 후포항 여객선터미널 앞 해상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뛰어든 20대 여성 A씨와 인근에서 낚시를 하다 이를 목격하고 이 여성을 구조하고자 함께 뛰어든 낚시꾼 B씨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0시께 여객선터미널 인근 포장마차에서 남편과 술을 마시던 중 수영을 하겠다며 바다로 들어갔고, 이를 목격한 B씨가 A씨를 구하고자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후 A씨와 B씨는 다른 낚시객이 던져준 줄을 잡고 버티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A씨는 구급차 이송 중 건강에 문제가 없어 귀가조치 됐다.

해경 관계자는 “음주 후 수영은 위험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익수자를 구조하기 위해 맨몸으로 직접 뛰어드는 것도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며 “장대나 노 등 잡을 수 있는 물체를 건네주거나, 튜브나 아이스박스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져서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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