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FC 아드미라와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28분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 투입 3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잘츠부르크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30일 LASK 린츠와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자신의 리그 1호골을 가동했던 황희찬은 이날 정규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정규리그 2골과 함께 컵 대회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2골 등을 합쳐 이번 시즌에 총 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총 16골(정규리그 12골·컵대회 2골·UEFA 유로파리그 2골)을 작성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초반에 지난해 득점 기록의 `3분의 1`에 접근하면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하이어비언스FC(몰타)와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1차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한 황희찬은 이날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25일 동안 8경기를 뛰면서 5골을 기록, 경기당 평균 0.625골을 작성했다.
황희찬의 승승장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태극전사소집 명단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3살이나 어린 공격수 황희찬을 발탁했다. 황희찬 특유의 거침 없는 드리블 능력을 인정해서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당시 신 감독은 2015년 10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19살이었던 황희찬을 소화하면서 일찌감치 가능성을 점검했고, 리우 올림픽 예선이었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부터 황희찬을 발탁했다. 이때부터 황희찬에게는 `신(申)의 아이들`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황희찬의 실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신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만큼 황희찬으로서는 `신(申)의 아이들`에서 `신(申)의 황태자`로 변신할 최고의 기회를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