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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남수산 배나무골에 또 `싱크홀`

주헌석기자
등록일 2017-07-06 02:01 게재일 2017-07-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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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부서 암반 `산산조각` 지름 50m·깊이 30m 구멍 생겨<br>2007년·지난해에도 발생… 산 전체서 `갈라짐 현상` 지속
▲ 지난 4일 새벽 울진군 매화면 남수산 배나무골 야산에서 지름 약 50m, 깊이 약 30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울진군 제공

울진군 매화면 남수산 배나무골 야산에서 또 다시 싱크홀이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4시 14분께 2~3차례의 천둥치는 소리가 들렸고 올해 봄부터 일부 갈라짐이 보였던 계곡부에서 지름이 약 50m, 깊이 약 30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인근 매화2리와 금매2리를 비롯해 8㎞ 떨어져 있는 울진읍내리 주민 일부도 굉음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확인 결과 굉음은 남수산 배나무 골에서 암반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내리는 소리였다”고 밝혔다. 이 곳은 주변 약 200m 거리에 지난 2007년과 지난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산이 무너지며 싱크홀이 발생했었다. 이 곳은 계곡부에서 암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남수산 전체가 바둑판처럼 지그재그로 갈라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일정량의 비가 내리면 갱도 입구를 통해 빗물이 스며 나오고 있으나 갱도 입구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빗물이 모두 갱도 안으로 몰리고 그 압력으로 산의 약한 부분을 밀어내 또 다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현재는 안전문제로 갱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갱도 내부에 대한 확인이나 조사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진단 등의 대책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울진/주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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