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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본당, 이웃 성당돕기 3억 전달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6-22 02:01 게재일 2017-06-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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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 교구장 대리 원유술 신부(왼쪽에서 다섯 번째), 죽도본당 백명흠 주임신부(원 신부 왼쪽), 성유대철본당 이압돈 주임신부(원 신부 오른쪽) 등이 성전건립기금 3억원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유대철본당 제공
포항 죽도본당 신자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 성당 신자들을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포항 죽도본당(주임 백명흠 신부)은 최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성유대철본당(주임 이압돈 신부)을 찾아 교육관에서 성유대철본당 성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2005년 8월 오천본당에서 분리돼 설립된 성유대철본당은 조립식 건물을 임시성당으로 사용해오다 2011년 포항지역에 내린 60년 만의 폭설로 임시성당 중앙부가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 본당은 새 성당 건립을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모으고 이웃본당을 돌며 물품판매와 모금활동을 벌여 2015년 10월 새 성당을 봉헌했다. 하지만 공단지역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소득 규모도 중하위계층이 대부분이라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전달식에서 백명흠 신부는 “재정적 문제에 부딪혀 사목활동과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유대철본당을 위해 죽도본당 신자들이 그동안 교구 발전을 위해 모아둔 돈 중 일부를 후원금으로 전달하게 됐다”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값진 사랑의 실천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이압돈 신부는 “어려운 시기에 기금을 전해 준 죽도본당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본당 신자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 복음화를 위해서도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성유대철본단 성전기금 전달식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교구장 원유술 신부와 죽도본당 백명흠 주임신부, 성유대철본당 이압돈 주임신부, 신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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