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매머드급 선대위<BR>한국당, 현역 의원 대거 포진<BR>국민의당, 호남 국회의원 가세<BR>바른정당, 前 국회의원들 주축
선거는 `사람 장사`라고들 한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다. 이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연애의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즉, `밀당(밀고 당기기)`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제대로 된 `밀당`을 위해서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조력자들이 얼마나 후보를 도와주느냐에 따라, 연애의 진도가 다르다는 것이 `고수들`의 조언이다. 후보별 지지선언을 시끌벅적하게 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TK 조력자는 `숨어있던 사람들`이다. 과거에 치러졌던 선거에서 `인물난`에 시달렸던 민주당은 문 후보의 독주체제가 계속되면서 `메머드급 선대위`를 꾸렸다.
경북도당은 상임공동위원장 수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이다. 현역인 김부겸 의원, 김현권 의원, 오중기 도당위원장, 추병직 전 장관, 이삼걸 전 차관, 박기환 전 포항시장 등 6명이다.
포항 북구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중근 변호사와 강인순 회계사는 처음으로 정치무대에 나선 경우다.
경주 선대위는 임배근 동국대 전 상경대학장과 변우희 경주대 교수, 신평 경북대 교수, 이근무 위덕대 교수 등 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한국당은 `안면 있는 사람들`로 선대위를 꾸렸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유세차를 타고 거리를 누비고 있다. 대구에서만 8명이고 경북에서는 무려 13명이 홍준표 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다.
여기에 과거 대선에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있으며, 이인선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대변인을 맡았다. 또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원도 유세지원본부장으로 홍 후보의 조력자로서 활약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대구·경북 유세는 `빵빵`하게 이루어진다. 대형 유세차를 동원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 번의 유세에 현역 국회의원 여러 명이 함께하기도 한다. 지역의 광역·기초의원은 마이크를 잡을 기회도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진영에는 전 새누리당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으며 호남지역 국회의원들도 가세해 있다.
국민의당 대구시당은 정신과 의사인 사공정규 시당위원장과 전북 익산의 국회의원인 조배숙 의원, 김중로 비례대표 등이 뛰고 있다. 경북도당에는 강수원 도당위원장과 엄태항 전 봉화군수가 이름을 올렸다. 포항에서는 권오만 전 현대제철 노조위원장이 움직이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은 `전직`들이 주축이다. 류성걸 전 의원과 권은희 전 의원, 김희국 전 의원이 주축이다. 여기에 경북은 권오을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선거를 이끌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