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서 0대2 무릎… 3위 유지
포항은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쌓지 못한 포항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7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승점 17점으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경기는 결과에 따라 리그 선두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두 팀 모두 1999년 유니폼을 입고 레트로 매치를 펼쳐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항의 선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다소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전반 2분 포항의 선축을 가로채 공격을 시도하던 전북이 문전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는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정혁의 크로스가 선수들 사이를 통과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른 시간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탄 전북은 거칠게 밀어붙였다. 포항은 빠른 역습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후반 11분 전북의 쐐기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 김보경의 패스를 김신욱이 마무리하며 한 발 더 앞서나갔다.
포항은 공격적인 선수교체와 전술로 만회골을 노렸다. 경기는 다소 과열양상으로 흘렀고, 후반 29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거친 파울을 범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경기 종반 전열을 정비한 포항이 전북의 골문을 몇 차례 두드렸으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0-2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