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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號, 북한 잡으러 평양으로 출국

연합뉴스
등록일 2017-04-03 02:01 게재일 2017-04-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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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BR>27년 만의 `평양 남북 축구대결`
▲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전을 위해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출국하는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이 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남북 축구대결`을 치르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으로 출국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 출전을 위해 2일 인천공항을 출발했으며, 중국을 거쳐 3일 평양에 도착한다.

한국 축구는 1990년 10월 11일 남자 대표팀의 `남북통일 축구` 이후 2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다.

윤덕여호는 4월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인도와 1차전을 시작으로 7일에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9일에는 홍콩, 11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윤 감독은 객관적 전력 차를 딛고 북한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도 우리보다 높고, 여자축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면서 “객관적 전력은 분명 우위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경기를 통해 잘 적응했고, 북한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면서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경기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번 대회는 2018년 4월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예선전이다.

각 조 1위만이 본선행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 티켓을 따게 된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월드컵까지 연결되는 대회이고 팬들이 국내에서 응원해주는 만큼, 그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 7만 명을 수용 가능한 남북 대결 장소 김일성경기장에는 북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윤 감독은 “많은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할 텐데, 그에 대비해 소음훈련을 했다”면서 “북한이 응원하는 음원을 찾아 적응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1990년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통일 축구` 당시 선수로 방북했던 윤 감독은 “북한을 이기는 데 많이 신경 쓰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른 경기에 비해 북한이라 특별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매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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