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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끝낸 `무도` 첫 특집부터 `시끌`

연합뉴스
등록일 2017-03-31 02:01 게재일 2017-03-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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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내각` 현 시국과 맞물리며 관심<BR>`편파적 섭외` 논란 정치권 `들썩`<BR>제작진 “국민 말씀 듣는 좋은 기회”

7주간의 휴식 후 야심 차게 들고나온 첫특집부터 시끌시끌하다. 역시 `무한도전`이다. 컴백이 실감 난다.

MBC TV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준비한 첫 대형 특집은 `국민내각`이다. 이 아이템은 지난해 연말부터 유재석이 언급했던 것으로, 최근 시국과 맞물리면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국민내각`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의원 특집`으로 이름을 정하고 자유한국당 김현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민의당 이용주,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이정미 의원을 초대했다. 방송은 다음 달 1일로 예정했다.

그러나 불똥이 이상한 데로 튀었다.

한국당이 당 소속 김현아 의원의 출연을 두고 `편파적인 섭외`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 김 의원은 한국당 소속이지만 최근 바른정당과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행위로 징계 받은 국회의원을 우리 당의 대표로 출연시킨 `무한도전` 제작진 결정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면서 “지난 28일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한국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만든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일로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당은 김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으나, 탈당 시 비례의원직을 잃게 되는 김 의원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측은 30일 “이번 주 방송을 보시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민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출연도 출연이지만, 4개월 동안 모은 국민의 의견 중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주거·청년·육아 분야에 대해 국민대표 200명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무한도전`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MBC뿐만 아니라 국내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그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다.

중간중간 멤버가 바뀌었을 때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방학을 선언했을 때도, 방학 후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는지도 모두 `핫뉴스`였다. 때로는 관심을 넘어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7주 만의 컴백이다 보니 이번에는 정치권까지 들썩인다. 논란을 뚫고 다음 달 1일 방송을 강행하게 된 이번 특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마냥 웃고 떠들다가도 한 번씩 정곡으로 현실을 찌르고 공감을 얻어내는 `무한도전` 특유의 촉이 이번에도 십분 발휘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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