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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산 떠는 `釜山`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7-02-21 02:01 게재일 2017-0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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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트집 이어<bR>대구통합공항에도 `딴죽`<bR>“김해보다 큰 공항 이전은<bR>대국민 사기극” 발언에<bR>가덕 신공항 재추진 `운운`<bR>지역간 갈등 다시 부추겨

최근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가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으로 결정된 이후 부산지역에서 김해신공항을 차별하는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주장과 함께 영남권 신공항 이전 발표 당시를 연상케하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 갈등 조장이 재연되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 2곳이 잠정결정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6월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고도 여객 수요는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이전될 대구공항을 신공항 규모로 추진하면서 김해공항 확장보다 더 일찍, 더 크게 개항한다고 딴죽을 걸었다.

특히 부산시와 부산지역민의 의견을 내세워 김해신공항을 먼저 완공하는 것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로 볼 수밖에 없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가덕신공항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밀양 신공항에 이어 대구공항 통합 이전마저 트집을 잡았다.

이는 지역 국책현안 해결과 국가 균형발전에 걸림돌을 놓는 행위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조차 이해하지 않는 극단적인 지역 이기주의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대구·경북지역민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심지어 이번에 부산에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김해공항 확장을 축소시키고 대구공항도 신공항의 수준으로 추진되기에 결국 부산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가덕신공항 재추진밖에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역시 밀양신공항 추진 당시로 시간을 되돌리자는 비약된 논리를 내세우는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부산 시민단체 등이 현재 상황을 `김해신공항 추진`이 아니라 `신공항 무산`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오는 대선 국면에서 가덕신공항이 다시 폭발적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일부 대권 주자도 내부적으로 가덕신공항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 갈등의 골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아울러 부산시 관계자는 “경남·울산은 김해공항 확장안을 선호하는데다 지난해 평가 점수까지 밀양이 높아 만약 다시 가덕신공항을 추진한다면 원점에서 싸울 수 있다”고 표명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완료되면 `김해공항은 동네공항으로 전략하고 만다`는 주장도 대구·경북민이 인천공항보다 김해공항을 더 많이 이용하는 현실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부산·경남민을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경북지역은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되면서 상당히 실의에 빠졌다가 이제 겨우 추스를 정도가 됐는데 부산지역의 이 같은 반응은 또다시 생채기를 내는 것”이라며 “K2군공항 소음피해 보상 때문에 실시되는 통합이전마저 딴죽을 건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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