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중학교에서 120명에 가까운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포항시 남구 소재 A중학교에서 119명의 학생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 중 증상이 심한 64명은 조퇴를 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하루가 지난 현재 학생들의 식중독 증상은 많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A학교는 이날 오전 수업만 진행했으며, 급식도 모두 중지한 상태다.
A학교는 주말 동안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다음 주 급식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식중독 사태에 대해 A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 28일 오전 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남부경찰서가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진행 당시 나눠줬던 젤리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한 학생은 “젤리를 먹은 후 오전 내내 배가 아팠다”고 토로했다.
앞서 포항교육지원청은 캠페인을 위해 젤리와 문구류를 문구점에서 구매한 뒤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도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역학 조사에 나섰다.
포항시는 “이들 중 증세가 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속항원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식중독 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는 추가로 학생들과 급식실 등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3~4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역학 조사가 끝나야 식중독 의심 증세 원인을 알 수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