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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시인 딸 구자명 소설가 특별강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2-20 02:01 게재일 2017-02-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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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문학관 세미나실
▲ 하와이 시절 구상 시인과 딸 구자명. /대구문학관 제공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의 문학강연 프로그램인 `일상과의 동행` 2월 행사가 오는 22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에는 특별전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과 연계해 소설가이자 구상 시인의 고명딸인 구자명 소설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소설가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명 작가는 1985년 구상 시인의 서간집 `딸 자명에게 보낸 글발`의 답서로 지난 2009년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가슴으로 느끼며 쓴 문화비평 에세이로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 구상시인의 모습과 성장과정을 흥미진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개인적 회상을 넘어 색다른 성찰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작가의 저서에서 구상 시인은 “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심심할 틈 따윈 없어보이게 몹시 `꽉 찬` 삶을 영위하는 분이셨고, 문학에 피 말리는 정진으로, 수많은 지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와 보살핌으로, 우주만물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그 어떤 절대자에게 바치는 나날의 진지한 기도 등으로 아버지의 실존은 그 곡절 많은 개인사와는 별개로 한군데 버릴 구석 없이 보름달처럼 충만해 보였다”로 회상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작가가 어린 시절 겪은 서울과 대구에서의 구상시인과 문화계 지인들 이야기 뿐 아니라 하와이에 있을 때 가정에서의 아버지 구상 이야기도 함께한다. 당시 고등학생으로 집안일을 도맡으며, 아버지와 함께했던 생활 속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구상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전은 오는 3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한국문단의 거목이었던 구상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구상 시인과 그 문학적 인연들을 단행본, 사진, 영상, 캘리그래피 작품 등으로 볼 수 있다.

문의 (053)430-123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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