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협 운영 새 관광명소<Br>어업인 잡은 자연산만 취급<BR>1층서 고른 활어 2층서 맛봐<BR>삼면이 바다 경관에 `감동`<BR>3층 연회장 무상 대여 등<BR>5층 전망대커피숍서 힐링
포항수협 송도활어회센터(센터장 이창언)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층 활어판매장이 문을 열었고, 2층 식당은 영업 개시했다.
단순한 판매·식당이 아닌 센터의 공간·지리적 장점을 최대 활용한 식(食)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평가다.
◇지역 어업인들이 잡은 자연산만 취급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따라 끝자락에 이르면 `활어회센터`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포항수협이 지역 어업인을 위한 활어수산물 판로 확보, 가격안정 등을 목표로 세운 수산물유통센터다. 지난 2014년부터 건립사업을 추진해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준공식 및 센터 개점식은 오는 3월 예정돼 있다. 이달 중순까지 막바지 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언 센터장은 “애초 시작은 포항의 신선한 자연산 회를 널리 알리고 활어소비 증가를 통해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가 목적이었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보니 완벽하게 갖추려다 준공식이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송도활어회센터는 포항수협 직영으로 어민들이 잡은 자연산 수산물만 취급한다. 6일 오전 센터 1층 활어회판매장 10여곳에서는 포항수협 활어 중도매인들의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곳 한 상인은 수족관을 가리키면서 “오늘 새벽에 잡은 싱싱한 생선”이라며 “여기서 한번 회 맛을 보면 다른 집에선 절대 못 먹는다”고 웃었다.
활어회센터는 `자연산 취급`을 철칙으로 지킨다. 포항수협은 양식 판매를 적발하면 곧바로 퇴출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이 센터장은 “소비자와의 신뢰가 걸린 문제이므로 자연산 취급만큼은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라며 “일반 횟집과는 다른 가장 큰 차별성이자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포항 송도 끝자락에 빼어난 경관 자랑
이날 오전 11시반께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2층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1층에서 구입한 활어는 상차림비 4천원을 내면 2층 식당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자연산 회는 물론 아귀탕, 생선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포항수협은 다음 달 예정된 개점식까지 메뉴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식당에 들어선 이들은 감탄부터 쏟아냈다.
통유리 삼면(三面)이 바다로 채워졌기 때문.
오직 자연산 취급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송도활어회센터의 강점이 바로 빼어난 조망이다.
센터의 공간지리적 장점을 최대 활용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건물 2층부터 5층까지 전면 유리로 돼 있어 포스코와 송도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 직원들은 “손님들이 유람선 타고 식사하는 기분이라며 매우 좋아한다. 경치가 좋아 밥 두 그릇씩 드시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식후 차 한 잔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
송도활어회센터의 클라이맥스는 건물꼭대기 5층에서 펼쳐진다. 해안도시 포항이 지닌 매력이 절정을 이룬다. 바다 조망이 그야말로 명품이다. 전망대 커피숍의 테이블 바닥은 미세하게 조금씩 회전한다. 포항 최초로 시도한 360도 회전식 카페다. 이곳의 뛰어난 경관과 수려한 야경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주말엔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연신 사진 찍기에 바빴다는 목격담도 들린다.
편의시설도 센터가 완벽함을 갖추는데 한몫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3층 연회장은 식사 조건하에 워크숍, 세미나 용도로 무상 대여한다. 최대 125대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남다른 규모를 자랑한다.
포항수협 임학진 조합장은 “송도활어회센터는 포항뿐만 아니라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곳”이라며 “포항의 명물을 맛보고 자연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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