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항시립미술관 로비<BR>가곡·영화음악 등 볼거리
미술관에서 친근하고 재밌는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 뮤직`이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갖고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미술관 음악회는 그동안 주로 클래식 위주의 실내악 콘서트 형식으로 꾸몄지만 이번에는 대중친화적인 보컬 중심의 연주로 미술관 문을 활짝 연다.
연주곡도 시민들에게 친숙한 가곡, 영화음악곡, 대중가요 등으로 구성돼 미술관과 일반 대중의 간격을 좁히는 미술관 음악회의 취지를 톡톡히 살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먼저 포항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인 바리토너 안영중이 가곡 `가고파`와 전래민요인 `거문도 뱃노래`를 부른다.
안영중은 지난 미술관 음악회에도 출연해 `10월 어느 멋진 날에` 등 감미로운 곡을 연주해 미술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은 뮤지션이다.
다음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연주가 여인을 향한 정열적인 사랑 고백을 전하는 탱고곡으로 잘 알려진, 영화 `여인의 향기`OST곡 `간발의 차이`를 연주한다.
이어서 콘트라베이시스트 홍대협이 이끄는 보컬 4중주 홍대협 콰르텟이 가수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김소월의 시 `개여울`, 가스펠 송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를 비롯해 `빨간 구두 아가씨`, 가수 한영애의 `누구 없소`, 미국 60년대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에타 제임스의 `차라리 장님이 되겠소`를 들려준다.
홍대협 콰르텟은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인 홍대협과 JK김동욱의 `뒤란`에 출연하고, KBS열린음악회에 출연한 보컬리스트 정효진, 계명대 뮤직프로덕션과를 수석 졸업하고 KBS 토요음악회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서진교, 빅 드럼 패밀리 대표를 맡고 있는 드러머 최권호로 구성된 탄탄한 연주단으로 일반 대중에게 호소력 있는 음색을 선사해 미술관음악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