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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여자로서의 삶에 생명 불어넣어”

연합뉴스
등록일 2017-01-26 02:01 게재일 2017-01-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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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사임당`서 송승헌과 호흡<BR>MBC, 오늘밤 1·2회 연속 방송
▲ 배우 송승헌(왼쪽)과 이영애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4년 만에 다시 한복을 입은 배우 이영애.

부드럽고 따뜻한 빛깔의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머리에 가채를 올린 그의 모습은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여전히 독보적이다.

2003년 MBC TV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이후 14년 만인 2017년, 이영애는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신사임당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그는 한 사람의 아내가 됐고, 쌍둥이의 엄마가 됐다. 그래서 SBS TV `사임당, 빛의 일기`는 `대장금`과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영애는 이번 드라마에서 유교적 선입견에 갇힌 `현모양처 신사임당`이 아닌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천재화가 신사임당`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이영애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것보다 이야기가 재밌었다”며 “500년 전 사임당도 지금 5만원권에 박제해 놓은 듯한 모습을 원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여자로서의 사임당을 새 인물로 생명을 불어넣은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임당이 `사랑`을 했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놀랄 것 같다”며 “멜로가 들어간 것에 대해 신선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작품을 위해 `대장금` 때 궁중요리를 직접 배웠듯 민화 전문가에게 그림을 배웠고, 의상과 대사를 직접 연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영애로서도 전작 `대장금`의 이미지는 넘어야 할 과제였을 터.

이영애는 “대장금과 사임당의 인물 색깔이 겹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임당을 통해 대장금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느냐”면서 “제가 미혼일 때 표현했던 대장금과 아내이자 엄마가 된 입장에서 표현한 사임당은 많이 다를 것이고, 색도 폭도 더 깊고 넓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그러면서 오랜만의 복귀에 스스로 많이 긴장했고, 동시에 동료 배우들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부족한 부분이 많고 떨리는 마음이 컸는데 송승헌, 오윤아씨 등 동료들이 옆에서 잘 다독여주시고 메워주셔서 잘 끝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운명적인 사랑으로 호흡한 송승헌에 대해선 “사극의 송승헌씨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 드라마에서 송승헌씨는 정말 단언컨대 제일”이라며 “여성으로서 많이 설레기도 했고 덕분에 멜로에 감정 이입도 잘됐다”고 극찬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26일 밤 10시 1·2회가 연속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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