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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천만 감독들 귀환 “천만 질주 시작된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6-12-28 02:01 게재일 2016-12-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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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민 `7년의 밤`·류승완 `군함도`·봉준호 `옥자` 등 잇따라 개봉
올해 한국영화계에 박찬욱(`아가씨`), 김지운(`밀정`), 나홍진(`곡성`) 등 거장 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새해에는 관객 1천만명 이상을 동원한 전작을 보유한 천만 감독들이 잇따라 신작 신고식을 치른다.

올해 천만을 넘긴 영화가 `부산행` 한편뿐인 가운데 흥행감독들의 귀환이 잇따르면서 내년에 어떤 영화가 천만영화 스타트를 끊을지 관심이 쏠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1천200만명을 불러모은 추창민 감독은 `7년의 밤`으로 돌아온다.

정유정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7년 동안 `미치광이 살인마`로 불린 아버지와 그의 아들 서원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다.

인공댐 건설로 만들어진 세령호 주변에서 한 소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아버지는 죄책감에 미쳐가고, 살인마에게 딸을 잃은 남자는 복수를 위해 살인마의 아들을 죽이려 한다.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가 출연한다.

`베테랑`(2015)으로 1천300만명을 웃기고 울린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로 돌아온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에 강제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 명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옥자`로 내년에 컴백한다. 2013년 `설국열차`의 성공(935만 명) 이후 4년 만이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설국열차`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가 출연해 관심을 끈다. 주인공 소녀 역할을 맡은 안서현을 포함해 변희봉, 최우식, 윤제문 등 국내 배우들도 가세했다.

`옥자`는 넷플릭스를 통해 내년에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선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가대표`(2009·850만명)의 김용화 감독은 차기작으로 `신과 함께`를 선택했다.

하정우·이정재 주연의 `신과 함께`는 작가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관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수상한 그녀`(2014)로 865만명을 동원한 황동혁 감독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캐스팅돼 현재 촬영 중이다.

내년 극장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범죄 혹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용의자`(2013)의 원신연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들며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 김남길, 설현이 출연한다.

`친구`(2001), `극비수사`(2015)의 곽경택 감독의 `부활`(가제)`도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살해당한 엄마가 복수를 위해 7년 만에 살아 돌아와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골든 슬럼버(가제)`도 내년 기대작으로 꼽힌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온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로,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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