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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반기문, 누구와 손잡나?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12-22 02:01 게재일 2016-12-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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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국민의당 `러브콜`<BR>더민주·정의당은 `손사래`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사실상의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새누리당의 친박계와 비박계는 물론 야권까지도 들썩이고 있다. 21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비박계와 국민의당은 `러브콜`을 보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반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제가 10년 동안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 의지를 나타냈다.

반 총장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국민의당과 비박계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반 총장 측근에게 새누리당,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에 대해 굉장한 흥미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 당에서 반 총장이 안철수,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등 이런 분들과 강한 경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상당히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반 총장의 영입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 인사는 “반 총장이 선택할 수 있는 정답지는 정해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반 총마 출마에 따른 제3지대론에 대해 “정치 호사가들의 만담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거론한 정치 지도자들 사이의 연합이 잘 되겠느냐. 한 당에서도 연합이 잘 안 되시는 분들인데 척척 제3지대에 모인다는 말이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민주 대선주자이기도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 총장을 향해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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