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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문화재 시굴현장서 매몰사고… 2명 사망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6-12-16 02:01 게재일 2016-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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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제방 지표조사 도중<BR>구덩이 옆 흙더미 덮쳐 참변

영주에서 문화재 시굴작업 도중 작업자 3명이 매몰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15일 오후 2시27분께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서 문화재 시굴작업을 하던 작업인부 4명 중 3명이 흙더미에 묻히는 사고가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모두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남모(72)·강모(61)씨가 숨지고 김모(74)씨는 구조돼 안동 성소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사고는 영주시 내성천(영주지구) 재해예방정비사업의 하나로 하천 제방을 따라 땅을 판 뒤 지표조사를 하던 도중 사고가 났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굴삭기가 깊이 2m, 폭 1m 정도로 판 구덩이에 들어가 문화재 시굴작업을 하다가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옆이 하천인데 하천 제방이 일부 쓸려 내려오면서 구덩이 옆에 쌓아둔 흙더미와 함께 작업자들을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해예방정비사업은 경북도가 발주했고 문화재 시굴은 세종문화재연구원이 맡았다. 경북도는 재해예방정비사업 지구 가운데 영주댐 수몰지구 철도이설 구간 내에 문화재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확인하려고 세종문화재연구원에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을 맡겼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성천에 모래가 많고 제방을 오래전에 모래로 축조했다”며 “이 때문에 시굴하면서 제방 일부가 쓸려 내려올 수도 있으나 하천 정비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상을 입은 작업자와 시굴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영주/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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