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서 최소 1~2년간 <BR> 운항·정비능력 충분히 확보<BR> 개항시기 맞춰 운영 시작을
【울릉】 울릉·흑산도 등 섬 지역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울릉도·흑산도와 가까운 육지의 포항·대구·양양·무안공항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릉공항건설이 기본설계 PQ(사전입찰심사제도)가 4파전 구도로 진행되면서 건설이 가시화되자 울릉·흑산도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개항 전 소형항공시장 구축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은 최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소형항공기 전용 울릉도·흑산도 공항사업을 위해 개항 전까지 소형항공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릉도와 흑산도 공항은 지형 여건과 건설비 등을 고려, 활주로 길이 1천200m, 폭 30m 규모로 50인승(Q300, ATR42 터보프롬 기종) 이하의 소형 항공기가 운항하게 된다. 따라서 취항할 수 있는 소형항공기가 없으면 공항운영이 어렵다.
현재 국내 소형항공기는 양양~부산 주중 1회, 주말 2회 노선을 운항하는 코리아 익스프레스 1개사만이 상업용으로 운항 중이다. 하지만, 이 소형항공기는 울릉도·흑산도 공항에 취항할 수 없는 50인승 제트항공이다.
울릉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공항 개항 이전 최소 1~2년간 울릉도와 가까운 포항공항에서 소형항공기의 운항과 정비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후 울릉공항 개항시기에 맞춰 운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울릉도공항 활주로의 경우 기존의 대형항공사와 LCC 등 주력 항공기 운항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섬 관광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 외래객 유치를 위해서는 포항·대구·양양공항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
윤 의원은 “울릉도·흑산도 공항이 개항하게 되면 공사가 주축, 공항을 운영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소형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기 운영 전문 항공사 설립은 필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항공사에 50인승 항공기 도입과 운행 계획이 있는지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