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참가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고용률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 고용률이 저조한 것은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거나 여성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가 부족하여 직장을 구하지 못한 여성 실업자가 존재하는 반면에 기업체들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구인-구직간 미스매치 현상에 있어서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젊은 경제활동인구의 감소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감소하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이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며, 왕성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해야 할 30대 젊은 여성들이 결혼, 임신·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게 된다.
더욱이 연령이 증가할수록 경력단절 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경력단절이 지속적인 경력단절로 연결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구인기업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육아휴직 대체인력채용 장려금 등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의 활용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경력단절 여성뿐만 아니라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구직의지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므로 구인난을 해소하고 우수인재의 영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제도의 활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활용 미흡은 실질적으로 여성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경력단절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직종별 미스매치 현상에서 기업은 영업·서비스직에 종사할 여성을 선호하는 반면에 여성은 사무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자와 공급자 간에 직종 미스매치가 나타나고 있다. 영업 및 서비스직은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이 되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거나 기업은 복지혜택 등을 강화하여 신규인력을 유입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고용형태에 있어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 상용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직여성은 상용직 이외에 시간제 고용형태를 선호하는 반면에 구인기업은 시간제 고용에 대한 선호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공백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였고, 이로 인해 여성들은 시간제 고용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한편, 여성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기본적인 원인은 구인기업이 여성구직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성 고정관념이 반영되는 것도 주요 요인일 것으로 판단된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시행되고 여성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많이 변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성 고정관념이 산업현장에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에서의 신규 여성인력을 채용하는 경향은 전통적으로 여성이 많은 직종인 서비스·판매직에 종사할 여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고, 임금수준도 구직여성의 기대보다 낮은 임금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신규인력 채용 시 중요한 요인 중 성별이 아직도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여성일자리 미스매치를 방지·해소하고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CEO나 인사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성인지적 마인드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