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18) 中庸(중용)의 德(덕)

등록일 2016-07-08 02:01 게재일 2016-07-08 17면
스크랩버튼
공자께서는 말씀하셨다. “중용의 덕은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지극하도다. 그러나 이 덕을 가진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지 오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평상(平常)의 뜻과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지속성의 깊은 뜻도 가지고 있다. 삶에서 너무나 중요한 위치에 존재하기에 중용은 어느 곳에서나 가장 중심의 자리에 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기울지도 채워지지도 않는 완전 접점의 삶의 형태 버릇처럼 `중용의 도`와 `중용의 덕`을 삶의 토대와 기초석에 의미를 두고 자신을 몰아쳤던 것은 우리모두 작금의 현실이다.

중용 또한 시대적 상황에 따른 제각기의 다른 해석은 의미변용보다 그것의 위대성에 있다. 덕이란 단어 또한 정체성이 모호하고 단정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왜 덕이 있어야 하며 그 덕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덕이 우리를 어떻게 끌어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지만 오래된 번역은 `인간적 탁월함`에 두었던 것이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능력과 지적능력, 재물, 심지어 탁월한 행운도 필요하다.

동양철학서 중 사서의 하나인 중용에서는 “지나치거나 모자랄 것 없이 도리에 맞는 것이 중(中)이며 양극단의 회피 극단적인 것을 배제 하고 평상적이며 불변적인 것이 용(庸)”이라고 한다. 이러한 중용의 덕은 유교에서도 크게 강조하였다. 실천적 의미가 강조되고 현실성과 심지어 자기 긍정적 의미까지 확대해 볼수 있으며 시중(時中) 또한 중용의 다른 의미인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공자는 또한 “나는 지혜롭다고 하나 중용을 택해도 한 달을 가슴에 지닐줄 모른다. 안회는 중용을 택하였다면 가슴속에 넣고 놓지않았다. 그리고 한번 옳다하면 죽을때까지 고집을 하며 처자식 붙들고 가는 듯한다”라고했다. 사서 중에 가장 관념적이며 철학적인 논리서가 중용이다. 33장으로 구성된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저작으로 알려져 있다.

논어 옹야편에 중용의 덕됨을 깊이 새기며 나의 붓질은 항상 철저한 중봉의 운필이 가장 깊숙이 자리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의 삶에 중용이라는 고귀한 한 글자에 한 번 매여보는 것도 탁월한 인간됨의 생활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욕심이겠지만 늘 나의 생활에 같이 동행하기를 바랄 뿐이다.

솔뫼 정현식<서예가·솔뫼서예연구소장 >

논어·문자여행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