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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 울릉초등 운동장 폐쇄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6-13 02:01 게재일 2016-06-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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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우레탄 트랙 조사<br>납성분 기준치 8배나 초과
▲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에 우레탄 기준치 초과로 운동장을 폐쇄한다는 표지판이 나붙었다. /김두한기자

속보=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논란<본지 4월6일, 6월2일자 8면 보도>과 관련해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이 폐쇄조치됐다.

최근 경북도교육청이 실시한 우레탄 트랙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납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kg당 90mg)보다 8배나 높은 700mg이 검출돼 운동장을 폐쇠했다는 것.

전국적으로 우레탄 트랙이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납 성분이 대거 검출됐지만, 울릉초등학교는 전수 조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학생들과 물론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특히, 포항과 묵호에서 들어오는 대형 여객선이 접안하는 울릉도 관문에 위치한 울릉초 인근은 관광객들이 가장 붐비고, 집단 마을 형성으로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해성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울릉 주민 김모씨는 “우레탄 트랙의 유해 논란이 지속됐지만 교육청이 늦장 대응하면서 학부모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늦었지만 운동장을 폐쇄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릉초 운동장 폐쇄에 따른 특단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다.

울릉초가 위치한 도동리는 군청을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 등 울릉도 인구의 절반 가량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이들이 평소 이용해오던 운동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이에 대해 김동섭 교장은 “울릉도 관문인 도동리의 유일한 운동장인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은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휴식처, 건강증진을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운동장이 폐쇄돼 걱정”이라며 “트랙 등 우레탄을 모두 덮는 방법으로 운동장을 임시 사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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