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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초 우레탄 트랙 유해 우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4-06 02:01 게재일 2016-04-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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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조사서 13곳 기준치 초과 <BR>“설치 5년 넘어 유해성 조사 시급”

【울릉】 교육부가 유해성 우려가 있는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전수 조사에 나선 가운데 울릉초등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환경부는 수도권 초등학교 30곳의 인조 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 25개 중 13개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kg당 90mg)를 훨씬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를 초과한 우레탄 트랙 13개의 평균 납 검출량은 kg당 2천093.69mg으로 기준치의 23배가 넘고 이 중에는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곳(kg당 9천85mg)도 있다. 납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하거나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위험성이 상당히 높지만 청정지역인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에 대한 전수 조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동섭 울릉초등교장은 “언론을 통해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고 설치한 지 5년이 넘어 걱정이다”면서 “하지만 중앙으로부터 전수 조사 등과 관련한 공식적인 하달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특히, 울릉초는 울릉군의 행정, 입법, 경찰, 교육청, 금융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과 주민들이 모여 사는 울릉읍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전수조사는 시급해 보인다.

자칫 울릉초 우레탄 트랙에 유해 물질이 함유됐을 경우, 강한 바람을 타고 마을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울릉주민 김모(53)씨는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 우레탄 트랙에 대한 조사가 시급해 시행돼야 한다. 어린이는 물론 울릉 주민들이 대거 모여사는 이곳은주민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수 조사가 하루 빨리 진행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초등학교는 사업비 5억 원 들여 전체면적 3천277㎡에 인조 잔디 운동장 1천211㎡, 우레탄 육상 트랙 50m 4 코스, 140m 4 코스 등 1천469㎡를 지난 2010년 11월 30일 준공한 바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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