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서울 시내 초·중·고교 51곳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돼 긴급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울릉초등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은 검수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친 143개교 가운데 51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많게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청정지역 울릉도 계곡에 형성된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초등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및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는 유해성 조사 등의 아무런 대책이 없어 만일에 대비해 운동장 사용을 우선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초는 울릉군청, 울릉군의회, 경찰서, 교육지원청, 농협지부 등 모든 공공기관과 주민들이 모여 사는 울릉도 수도로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이 있는 울릉읍 시가지에 위치해 있고, 계곡을 따라 바람이 많이 부는 울릉도 특성상 주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이 같은 우려속에도 울릉초등학교는 예산 부족으로 유해성 전수 조사를 하지 않고 있고 유해성 물질 유무를 확인 할 수 없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이 예산 부족으로 유해성 조사를 할 수 없다면 울릉 주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울릉군이 직접 나서 유해 물질 유무를 하루 바삐 파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울릉초등학교는 사업비 5억 원 들여 전체면적 3천277㎡에 인조 잔디 운동장 1천211㎡, 우레탄 육상 트랙 50m 4 코스, 140m 4 코스 등 1천469㎡를 지난 2010년 11월 30일 준공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