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2차 입찰 공고해도<BR>`대기업이 포기한 사업`<BR>타 건설사들 회의적 반응<BR>기본설계 전면 재검토시<BR>최소 6개월~1년 소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1차 입찰에서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한 울릉공항건설 2차 입찰을 지난달 30일 공고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국내 대기업도 중도 포기한 사업에 어느 기업이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오는 14일까지 입찰(턴키방식) 적격심사를 위한 사전심사 신청을 받아 오는 8월에 입찰참가 적격자를 선정하고, 12월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울릉공항건설은 당초 포스코건설컨소시엄과 대림산업컨소시엄이 공항터미널, 격납고 등이 들어설 가두봉을 절취해 발생하는 사석으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두 컨소시엄은 사석의 강도가 약해 피복석으로 맞지 않아 육지에서 물량을 들여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사업비가 600~800억원이 더 들 것으로 판단, 사업을 포기했다.
건설업계는 1차 입찰에서 적자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가 입찰을 포기한만큼 2차 입찰에서도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지방항공청은 사전심사 신청 기업이 없으면 사업 추진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사업비 재산정을 위한 기본설계 추진 등으로 공항건설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제1차 용역결과를 볼 때 사업비 재산정을위한 기본설계에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이번 제2차 입찰의 사전심사 신청 결과를 보고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참여업체가 없으면 암석 강도를 다시 조사하거나 입찰방법을 재심의해야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울릉공항은 사동리 앞바다 울릉신항 1, 2단계 동방파제 외곽에 23만 6천여㎡를 메워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천200m 활주로와 전체면적 3천500㎡ 여객터미널을 건립하는 것으로 돼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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