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헌문편에 “자신을 위한 참된 공부”를 강조하고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 말고 자신의 성정을 위한 참 공부를 해야 한다. 지식 노동자가 아는 것만큼 세상을 윤택하고 슬기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노자는 “아는 것 때문에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세상은 혼탁해진다”고 했다. 참된 공부는 무엇일까? 마음의 내재된 성숙을 기르고 함양하는 정신적 도야의 과정인 것이다. 지식을 자신의 정신 수양과 사회 기여와 순화보다는 사회적 출세의 수단과 남을 속이고 그릇된 행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배워서 남을 주어야 한다. 큰 배움은 자신의 성숙은 물론 남들에게 돌려주었을 때 진정 제대로 배운 것이다.“위로는 큰 지혜를 깨우치고 아래로는 뭇 중생을 위해 지혜를 나누어야 한다”는 붓다의 가르침이 참 깊은 말씀이라 생각된다. 지식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스스로 주인된 의식의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에 모든 것을 안다고 해도 다 알 수가 없고 알려고 해도 다 알 수 없다. 남의 지식 아무리 꿰뚫고 살아도 하는 행동이 무례하면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 아는 사람이 위험천만 할 때가 더 많다. 세상에 가장 큰 도둑은 지식을 이용한 잡된 도둑이다. 그 중에서 나라 구한다고 줄지어 큰소리 친 몇몇 사람들이 끝에 가는 곳이 거의 정해져 있다. 포토존 앞에서 받은 것 없다고 한 사람들이 대부분 독방에서 시간을 보내고는게 참된 일로서 세상에 돌려주어야 한다.
“나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내게 이로운지는 생각해 보지 않는다”라고 한 선현의 말씀이 쩌렁쩌렁 귓전을 울린다. 스스로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신뢰나 이익을 주지 않은 지식이나 행위는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고 사회공공의 적이다.
한 사람의 잘못된 욕망이 사람 사는 세상에 폐해만 끼치고 흔들어 놓아서는 안되며 이 세상에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고 교만하고 의심하는 잘못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 당장의 삶보다 귀한 인생을 위한 배우고 내려놓는 공부를 잘 익혀야 한다. 어떤 공부가 진정한 것인지 세상살이 사는 기간은 짧고 우리 모두 너무 늦게 철이 든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