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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내기에 음해성 루머까지… 경주시의회 의장 선거 `데자뷰` 빠지나

황성호기자
등록일 2016-05-23 02:01 게재일 2016-05-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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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제외 대부분 출마의사<bR>“6대처럼 구속까지 가려나”<BR>  과열·혼탁 우려 목소리

경주시의회 제7대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10여명이 물망에 올라 과열 및 혼탁선거가 우려된다.

제7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임기가 오는 6월30일 종료되면서 7월1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의장 선거에 6명, 부의장 선거에 4명이나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출마자들은 상대 후보들에 대한 흠집 내기, 끌어내리기, 각종 음해성 루머 등으로 인한 혼탁 과열선거가 예상된다.

현재 경주시의회 의원 21명 중 초선의원 9명(비례대표 3명), 재선 8명, 3선 3명으로 초선을 제외한 대부분 의원들이 출마의사를 밝혀 이는 지난 6대 의장선거 당시 두 패로 갈려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는 경주시의회가 다시 한번 혼란을 겪지나 않을까 시민들은 근심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경주시의회 21명의 시의원 중 20명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장, 부의장은 자동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몫이며, 출마자 누구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기기는 힘들어 보여 마지막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둬야 하며 의장 출마자들은 부의장 출마자 누구와 런닝메이트를 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잡음들 또한 시민들은 근심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 6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혼탁선거로 의장출마자가 구속되는 사태도 벌어져 선거 후유증을 또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특히 7대 경주시의회는 그동안 각종 잡음과 구설수에 휩싸였으며 집행부와도 갈등이 많았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월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의장이 회의에 한번도 참석치 않아 회원으로서 제명되는 등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또 지난 16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문화행정위위원회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의과정에서 위원장이 비례대표 A의원과 의견 마찰로 핸드폰을 회의장 바닥으로 내던져 물의를 일으켰다.

B 의원은 경주시 자매도시 전북 익산시에서 개최된 2015 익산서동 국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다 경주시장에 대해 “X 싸대기라도 때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선거기간이기 때문에 참으라고 했기 때문에 참았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또한 C 의원은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서 주먹으로 지역주민의 가슴 등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으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기간에 의원들이 해당 읍면동에서 특산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에게 눈총을 받았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번 의장단 선거는 지난번 교황선출방식과는 다르게 후보자 등록을 거쳐 정견발표도 이뤄진다고는 하나 새누리당 일색인 이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새누리당 일색으로 꾸려질 경주시의회 의장단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의원은 “누구나 자신의 뜻을 낼 수 있으나 과열로 인해 지난 6대 선거와 같이 혼탁과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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