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총선 당선인들<BR>부산 경쟁과열에 자제 요구
오는 6월로 예정된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대구와 부산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구 4.13 총선 당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권 신공항 관련 부산지역의 행동 자제와 합의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부산의 신공항 유치전 대책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부산의 신공항 유치전에 대해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일동은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는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선정을 계획대로 실시하라”고 밝혔다. 또 영남권 5개 시·도 정치권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용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1천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간절한 염원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이끌 위대한 사업”이라며 “이런 신공항 건설이 지난 2011년 과도한 유치 경쟁으로 인한 갈라진 지역 민심으로 백지화된 뼈아픈 경험이 있다”고 상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시도지사 합의사항 준수를 비롯해 국토교통부는 부산지역의 합의파기 우려 동향에 엄중히 경고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영남권 5개 시도 정치권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 결과가 발표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수성갑) 당선인과 새누리당의 조원진(달서병)·윤재옥(달서을)·김상훈(서구)·정태옥(북구갑)·곽대훈(달서갑)·추경호(달성군) 당선인, 무소속 주호영(수성을)·홍의락(북구을) 당선인 등 9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무소속 유승민(동구을) 의원과 새누리당 정종섭(동구갑)·곽상도(중·남구) 당선인 등 3명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