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 최초… 25일까지 공연
19일 옹알스의 해외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KADA에 따르면 옹알스는 전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갈라쇼 무대에 섰다.
페스티벌 초청 작품 220팀 중 15개팀만이 참가하는 개막행사다.
2천명의 관객이 꽉 들어찬 무대에서 조준우, 조수원, 최기섭, 채경선 4명의 옹알스 멤버는 고난도 저글링과 마술 비트박스가 어우러진 코믹 마임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 갈라쇼는 세계 유수의 코미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99.50~119.90 호주 달러(한화 8만8천원~1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4년째 조기 매진되는 공연이라고 KADA는 설명했다.
조준우는 “첫 데뷔라 그런데 첫 무대에서는 큰 박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이 소리치며 환호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공연 후 현지 신문사 등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한국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을 느끼고 있다.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닌 웃음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밝혔다.
옹알스는 3년 연속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축제에 초청받아 이 공연에 앞서 3월 24일부터 320석 규모의 멜버른 스피겔던트 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13회 동안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해 저력을 과시했다.
전혜정 KADA 대표는 “해외전문축제의 성격에 맞게 공연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초청을 이끌어내는 데 힘쓰고 있다”며 “축제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를 통해 결국은 런던 웨스트엔드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상업 무대 진출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옹알스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옹알스는 오는 25일까지 시드니 공연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