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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텔 영일대 근로자들 임금체불 관련 진정서 제출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6-04-08 02:01 게재일 2016-04-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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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측 “원만하게 잘 해결”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호텔 영일대 근로자들이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에 임금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7일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호텔 영일대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신고가 잇따르며 현재 12명이 이와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지청은 제출된 진정서를 바탕으로 현재 사업주에게 출석 및 자료제출 요구를 진행한 상태며, 다음주부터 진정인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확한 체불임금 액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몇 년 전에도 운영난으로 영업을 중지한 적이 있던 호텔 영일대로서는 앞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001년까지 포스웰에 호텔 영일대의 운영을 민간위탁에 맡겨 지난 2001년부터 7년 동안 경주힐튼호텔에 임대했고, 힐튼은 연간 임대료로 2억2천만원을 냈지만 수익 창출에 한계를 느끼고 손을 뗐다.

이후 2008년 백산푸드시스템(BW호텔)이 임대료 1억8천만원에 계약을 한 뒤 운영난을 겪자 임대료를 연간 1억2천만원까지 낮췄지만 3년 만에 영업에 포기하기도 했다.

이어 포항업체인 라라쿱이 지난 2013년 영일대를 맡아 새로이 문을 열었지만, 최근까지 경영난이 지속돼 오면서 임금체불로 인한 진정이 제출되기에 이르렀던 것.

이에 대해 호텔 영일대 측에서는 임금체불과 관련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호텔 관계자는 “몇일정도 임금이 미뤄진 것이라 큰 문제가 아니다”며 “자금지원융자신청도 한 상태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 영일대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항종합제철 건설 당시 회사를 방문한 외부 인사들을 위한 편의 제공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1969년 개장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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