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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소주` 꼼짝마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03-24 02:01 게재일 2016-03-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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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전 경로당·마을회관<BR>9천여곳에 CCTV 설치키로

경북도내 전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최근들어 경북도내 마을회관에서 잇따라 농약 사망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3일 경북도, 도내 시·군과 협의해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CCTV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내 마을회관과 경로당 9천598곳 가운데 449곳에만 CCTV가 설치됐다. 경찰은 주민동의를 거쳐 나머지 9천139곳에 블랙박스형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블랙박스형 CCTV는 상시 감시하는 방범용 CCTV와 달리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일정 기간 저장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경찰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주민동의를 얻은 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출입구에 설치할 방침이다. 예산 문제 등으로 설치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등에서의 연이은 사망사고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CCTV 설치를 바라는 주민이 많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14일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사이다를 나눠마신 할머니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2명이 숨졌다. 이어 지난 9일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도 농약이 든 소주를 나눠 마신 60대 남성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되찾는 등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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