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강영중 공동 회장 취임
통합 대한체육회장은 기존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과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올해 10월 말 이전에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두 회장의 공동 회장 체제로 치른다.
이날 취임식에서 두 회장은 체육단체 통합이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행 회장은 “지난 21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 체육회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대한체육회 법인설립이 완료돼 한국체육의 희망찬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대한체육회가 25년 만에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명실상부하게 통할하는 대한민국 체육을 대표하는 체육단체로 그 위상과 기능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영중 회장은 “96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한체육회와 25년 전 출범한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 체육의 새 시대를 열어갈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스포츠의 종목별 경쟁력 향상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연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시대 조류”라고 강조했다.
두 회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각자 업무 분담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여러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은 기존 두 단체가 서로 합의해서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라며 “올림픽에 관계된 것은 제가 담당하고 다른 업무는 모두 논의해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체육회 첫 인사 발령이 하루 만에 번복돼 사무차장이 바뀐 것에 대해 김 회장은 “사무차장 내정자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리 평창조직위원회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못했다”고 사전 검토가 다소 미흡했던 점은 시인했다.
한편 기존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원들은 이날 공동회장 취임식에 불참했다.
이들은 같은 시간 올림픽회관 지하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직급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