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경북 `진박` 감별 끝났나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2-18 02:01 게재일 2016-02-18 3면
스크랩버튼
최경환,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유무로 점쳐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을 앞두고 `박심(朴心)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대구와 경북(TK) 지역의 `진박(진실한 사람들) 감별`도 종료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TK 곳곳의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예비후보들 사이에 `진박 논란`이 한창이었다. 박심(朴心)`을 두고 “진박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정가에서 돌았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대구 동구갑 정종섭·대구 서구 윤두현·대구 중·남구 곽상도·대구 달성군 추경호·대구 북구갑 하춘수·대구 동구갑 이재만 예비후보 등 6명은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구 발전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행동을 같이 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최경환(경산·청도)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진박 감별사`로 나서면서 더욱 커졌다. 최 전 부총리는 여의도에 복귀하자 마자 진박이라고 불리는 예비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최 전 부총리는 그동안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성남 분당갑) 등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예비후보들의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안동의 김광림 의원의 개소식에도 갔다. 특히 해당 예비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의 현역의원이 비박계일 경우 적극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최 전 부총리는 17일 대구 북구갑에 출마했다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으로 출마 지역을 변경한 전광삼 전 춘추관장의 개소식에는 불참했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진박회동에 참여했던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개소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전 부총리의 개소식 불참을 두고 “이미 진박 감별이 끝난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개소식 참석 여부를 놓고 확대 해석을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대구·경북 국회의원이 무엇을 했느냐`며 쓴소리를 했던 최경환 전 부총리의 참석 여부는 중요한 시사점”이라면서 “최근 최 전 부총리의 선거사무소 참석여부 등 행보를 보면 TK에서도 진박감별이 끝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