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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언니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컴백

연합뉴스
등록일 2016-02-03 02:01 게재일 2016-02-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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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미니 7집 `액트 세븐` 발표<BR>타이틀곡 `싫어` 힙합·EDM 결합

`센 언니`들이 더 세져서 돌아왔다.

`걸크러시`(`Girl`과 `Crush`의 합성어로 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를 대표하는 걸그룹 포미닛이 전작 `미쳐` 보다 강렬한 음악과 비주얼을 장착했다. 지난 1일 발표한 미니 7집 `액트 세븐`(Act.7)에서다.

포미닛은 이날 오후 강남구 논현동 클럽 옥타곤에서 미니 7집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싫어`(Hate)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곡은 세계적인 미국 DJ인 스크릴렉스가 작곡에 참여해 힙합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결합한 강력한 사운드로 완성됐다.

감미로운 선율로 시작해 후렴구에서 강렬한 힙합 비트가 터져 나와 장르 변화가 큰 곡으로 이에 맞춰 가사의 감정 기복도 심하다. 멤버들도 한층 자유분방한 패션으로 중성미가 강조된 의상을 갖춰 콘셉트의 통일성을 줬다. 후렴구의 춤도 강렬해 멤버들은 무대가 끝나자 숨을 거세게 몰아쉬었다.

권소현은 “`미쳐`가 걸크러시로 사랑받아 다음 앨범을 고민하며 조금 더 센 이미지가 가미됐다”고, 허가윤은 “`이름이 뭐예요`와 `미쳐` 때는 `다 같이 미치자`는 어린 마음이었다면 이번엔 사랑 가사가 담겨 한층 성숙해진 측면의 센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전지윤도 “곡이 무겁고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조용히 `너 싫다`고 했다가 뒤로 갈수록 미쳐서 싫어하는 느낌을 준다”고 웃었다.

그러나 `센 언니` 이미지에 곡 구성의 반전도 커 호불호가 갈릴 법하다. 이들은이 부분이 고민돼 스크릴렉스와 3일간 밤샘 작업을 하며 조율점을 찾았다고 했다.

전지윤은 “부모님도 어려워하시더라”며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어려울 수 있다.

뮤직비디오와 안무를 같이 보면 더 좋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우리가 퍼포먼스 그룹이어서 음원 순위에선 아쉬움이 크다가도 무대를 선보이고 나면 더 많이 들어주시더라고요. 노래 중간부터 `이게 포미닛이지` 하는 매력이 있어 이 곡에 욕심을 냈어요.”(김현아)

권소현도 “센 콘셉트의 그룹이 많이 없으니 걸그룹 중 유일무이한 팀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트랙 `노 러브`(No Love)는 감성 짙은 알앤비(R&B) 곡이어서 다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칼에 베이자 `호~` 해주는 느낌”이란 진행자의 말에 멤버들은 “병 주고 약 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앨범에서도 멤버들의 기여도가 높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은 앨범 여러 곡의 작사와 랩메이킹에 참여했고 허가윤은 앨범 재킷 디자인과 사진 등 비주얼 디렉터를 맡았다.

김현아는 “앨범마다 멤버들의 의견이 조금씩 더 가미되는 것 같다”며 “`미쳐` 때보다 우리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이들도 데뷔 8년차를 맞았다.

이번 앨범에서 그간의 성장을 담아냈다는 멤버들은 “우리가 잘하는 걸 대중에게보여 드릴 줄 알게 됐다. 우리에게 맞는 것을 찾았다는 측면에서 성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도 해야 하는 상황.

허가윤은 “앨범 준비를 고민하느라 우리끼리 재계약 얘길 잘 안했다”고, 남지현은 “이번 앨범이 재계약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앨범이 잘돼야 한다.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앨범 준비 과정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대박`을 기대했다.

“어제 마지막 연습 때 안무 영상을 찍는데 정전이 됐어요. (히트곡) `핫이슈` 때와 `이름이 뭐예요` 때도 정전이 됐거든요. 하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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