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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여성 금배지 `좁은 문`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2-02 02:01 게재일 2016-02-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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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비후보들 인지도 밀리고 계파싸움 치이고…

대구와 경북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총선 정국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정재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등 여성 정치인들의 `금배지`도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TK지역에서는 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더라도 강은희 현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해 2명이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많은 수의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월 1일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은 △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권은희 현 국회의원 △대구 중·남구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새누리당), 조명희 전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새누리당) △포항 북구 김정재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영천 조서경 전 부산 동래여고 교사(새누리당) △대구 수성을 양명휘 피아노 강사(무소속) △경산·청도 배윤주 전 경상병원 노조 사무장(정의당) 등 7명이 유일하다.

더군다나 7명의 여성 예비후보 중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예비후보는 3~4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몇몇 후보는 출마 지역구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구에서는 `진박 마케팅`과 `진박연대`등이 난무하면서 여성 예비후보자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실제로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선거에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아무리 사로잡혀 있다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 과연 친박타령이 가능한 말이나 한 것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으며, 조명희 전 위원도 “6인 회동 당사자 가운데 2명만 진박”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에서는 “많으면 2명 정도의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새누리당 경선에서 주어지는 10%의 여성 가산점과 남성 후보들에 비해 신선하다는 장점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서도 많으면 1명 정도의 지역 출신 여성이 배출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당장 이달희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서 여성 후보를 60% 공천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에는 1번부터 여성을 홀수에 배치했던 방식을 `여-여-남`과 같이 변경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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