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이철우·김광림·정수성 등 예비후보 등록<bR>`TK 물갈이론` 불거지자 적극적 반격 태세 갖춰
경북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새누리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영덕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아울러 경북에서는 이철우(김천) 의원과 김광림(안동)·정수성(경주)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대구에서는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예비후보 대열에 가세했다.
일각에서 불고 있는 `TK물갈이론`과 `진박 마케팅`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석호 의원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배포한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8년 동안 지구 11바퀴에 해당하는 45만㎞의 지역구 활동으로 `교통오지`라는 오명을 들어왔던 우리 지역은 경북 북부 및 동해안의 지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SOC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각종 도로, 철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우리 지역은 더 이상 `오지`로 불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울창한 백두대간과 푸른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해 사통팔달의 산림생태문화지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2016년도에만 1조4천억원에 이르는 SOC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 8년간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농어촌 및 SOC 분야 전문가로 불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4개 군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이라면서 “3선의 `더 힘 있는 일꾼`이 되어 모든 역량과 능력을 발휘해서 영양군과 영덕군, 봉화군과 울진군을 위해 사심없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도 “이 순간부터 현역 국회의원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서의 힘찬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상대를 비방하고 헐뜯는 혼탁선거가 아닌 비전을 통한 정책선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 남발보다 3선의 힘으로 시민과 김천이 윤택해지는 `행복김천`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김광림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8년간 국회의원을 하며 개인 정치적 욕구를 실현하는 수단인 정치가 아니라 안동 이익과 공동체 번영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 옛 안동 선비들이 정치할 때 다짐한 `극기복례`(克己復禮) 정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말`보다는 `일`을 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정수성 의원 역시 공식 출마 선언에서 “경주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는 힘 있는 3선 국회의원 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으로 `NEW 경주`를 이룩하려면 힘이 있는 3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중진 중 처음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승민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박논란`에 대해 “앞만 보고 뛰겠다. 결과는 대구 시민, 동구 주민들이 결정해 줄 것”이라며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 곧 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