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당 최남선은 백두산호랑이가 연해주를 할퀴고 있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이곳을 호랑이꼬리라고 이름하였고, 영일만의 일출을 조선십경(朝鮮十景)중의 하나로 꼽았다. 포항의 관광 1번지 호미곶에 호미곶 대종을 설치하는 것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차별화된 관광자원화는 물론 포항 도시마케팅의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미곶 대종 건립을 여가문화 콘텐츠 범주에서 봐도 여가 공간 개발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접촉으로 이루어지는 사회현상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관광객은 관광활동을 통해 만족을 얻고, 지역주민은 관광활동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가 경제적, 사회적 편익을 얻는 사회교환과정(social exchange process)이라고 볼 수 있다.
호미곶 대종 건립의 가치 요인은 여러가지다.
첫째, 조선십경의 역사성과 한반도의 최동단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지정학적 인지도를 통한 장소성 강화로 가장 먼저 새벽을 여는 부지런한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둘째, 호미곶 대종 건립은 민족통일 염원과 개인의 소원, 희망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계절 국제관광 명소화에 기여할 것이다.
육지에서는 왼손, 바다에서는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지역갈등 해소, 소통을 통한 화합의 가치, 민족통일의 염원을 기릴 수 있는 역사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호미곶 대종이 건립되면 상생의 손과 더불어 새해를 맞이하는 국민들에게 개인의 소원과 새로운 희망을 가슴 속에 새길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도시``창조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포항 KTX와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은 호미곶 관광개발에 신성장동력 에너지를 제공한다.
포항 KTX 개통은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 산업입지여건 변화와 도시브랜드가치 상승으로 포항 발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은 연간 1천3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지역 소통과 문화교류, 지역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창조 로드`로 거듭 날 것이다.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 시기에 맞춰 다양한 관광컨텐츠 및 호미곶 대종과 같은 관광상품 개발은 경쟁도시와의 차별화를 통해 포항 관광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호미곶 상생의 손의 경제적·문화적 가치는 호미곶 대종의 가치를 더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