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항 앞둔 포항공항 홍보 총력 <BR> 유스카이항공 취항 협상도 성사
최근 부분개통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를 계기로 경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포항시의 거점도시로서의 성장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포항공항을 중심으로 기존 울산공항을 이용하던 울산~경주 관광객을 포항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관광도시 경주는 행정구역상 경북에 속해있지만 밀양·양산과 함께 울산중추도시생활권으로, 외동 지역의 산업단지에는 울산 기업들이 대거 분포해 있다. 이에 따라 취업박람회도 서로 연계해 개최하는 등 생활권으로나 정서적으로 포항보다 울산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형산강프로젝트`를 비롯해 경주와 포항의 협력이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다. 또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남포항톨게이트에서 동경주톨게이트까지의 거리가 10여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울·포고속도로와 근접한 포항공항이 재개항을 앞두고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경주관광은 포항공항으로`라는 문구를 김포공항 내 전광판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포항시도 김포공항 지하철 이용객들을 상대로 광고판에 경주와 연계한 관광관련 홍보문구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제주·울산·김포` 구간 운항예정으로 시험비행을 수행하고 있는 유스카이항공과 `제주·포항·김포` 구간을 운영할 것을 협의했다.
지자체의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 관광객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께 도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업체에 숙박비, 차량 임차비, 체험 관광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경주·울산 등과의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지난달 대회의실에서 한국중국어관광통역협의회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포항공항의 왕복 주 62회의 운항횟수(재개항 이전 기준)는 주 98편인 울산보다 30회가량 적게 편성돼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포항공항 관계자는 “포항공항은 울·포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도 경주와 가장 가까운 공항이었고 부지면적, 규모는 물론 연간 수용인원도 357만명으로 울산 241만명보다 더 많다”며 “경주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