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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들 `무료공부방` 재능기부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6-01-07 02:01 게재일 2016-01-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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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읍 등대회공부방<BR> 8년째 지역 학생 학업 도와
▲ 지역 청소년의 학업을 돕고자 교사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운영중인 `등대회공부방`의 학생들이 최근 수업을 마치고 수료식을 하고 있다. /등대회공부방 제공

최근 청소년의 학업을 돕고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뜻을 모은 지역 교사들이 재능기부로 학생들을 위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며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경주시 안강읍의 `등대회공부방`은 지난 2009년, 포항제철중학교의 교사 우상복 씨가 공부할 여건이 충분치 않은 소도시 학생들을 위해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8년째 주위 교사들과 해마다 인근의 안강중학교와 안강여자중학교 2, 3학년 각 15명 내외를 추천받아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과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학생들이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개 교과 학습지도와 자기주도적 학습시간을 야간에 운영하며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스포츠 관람, 예술프로그램 관람 기회도 만들어 큰 꿈을 꾸게 하고 진로 결정에도 도움을 주고자 노력 중이다. 학교 수업이 없는 방학기간에는 포스텍의 지원을 받아 과학캠프 참가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을 이웃을 돌아보며 인간존중과 배려하는 마음도 길러주고 있다.

우상복 씨는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교사수급문제와 농촌지역이라 밤늦게 귀가하는 차량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이들을 돕겠다는 뜻을 둔 분이 있다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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