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장흥군 현장 방문… 선진기술 확인<bR>일부 참가자 동해안 톳 양식 사업에 관심
한동대학교 수산업전문가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포항 등 경북동해안의 수산어업인들이 최근 전라남도 완도군과 장흥군 일대의 양식장과 관련 기관에서 3일 동안 현장견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남은 국내 해안선의 50%, 섬의 62%, 갯벌의 44%를 보유한 천혜의 해양천연물 생산지로서 전국 해조류의 79.6%, 전복의 80% 공급을 담당할 만큼 관련 산업이 앞서 있다.
20여명의 이들 6기 참가자는 완도의 육상과 해상 전복양식장을 돌며 선진적인 양식 및 채취 기법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해상의 바지선에서 양식어민들이 전복을 채취부터 선별까지 동시에 처리하는 일관 라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일부 참가자는 인근 해역의 해조류 양식장에서 톳의 동해안 양식화 사업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양식 전복과 사료도 주관심 대상이었다. 치패 및 중간패 양식장 겸 전복 사료 생산업체인 완도 소재 ㈜조은에서는 미역과 다시마, 크로렐라가 함유된 배합사료에 대한 정보들이 제공됐다. 업체 측은 사료 급이의 장점에 대해 영양 성분으로 인해 폐사율이 낮고 태풍과 적조 등 자연재해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전남도가 지원하는 기관 방문도 이어졌다.
완도해양바이오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을 위한 시험 생산라인과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각종 지원제도 및 혜택에 관심을 보였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장흥센터에서는 지구환경 변화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업이 가진 잠재력과 함께 관련 종사자들이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해 어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강의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견학을 안내한 이영호 전 전남대 교수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어업지도사로 근무한 전문가답게 17대 국회에 진출해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활약한 경륜을 발휘해 반향을 얻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경북의 경우 울진과 경주에 원전이 소재한 특성을 활용해 정책적으로 해양유전육종센터 유치를 검토해볼만하다는 조언에 동감하기도 했다.
전문과정을 지도하는 도형기 한동대 교수는 “수산어업인들의 선진 현장견학이 어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는 만큼 참가자들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더 나은 전문가과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