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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편향 교사들

서동훈(칼럼니스트)
등록일 2015-10-29 02:01 게재일 2015-10-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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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루즈정권의 폴 포트는 프랑스에서 원시공산주의를 배워 교단에 선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는 담임을 맡은 한 반을, 다음에는 한 학년을, 그리고 한 학교를 공산화시켰고, 나중에는 한 나라를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며 캄보디아 국민 3분의 1을 죽였다. 그래서 `미친 공산주의자`로 명명됐으며, 국제형사재판에 제소되기는 했지만, 재판도 엉성해서 `사형` 당하지 않고 병사(病死)했다. `블루유니온`이 운영하는 `선동·편향수업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는 지난 4년간 총 468건이다.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박정희 국가중흥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수업시간에 싸잡아 비방하면서, 북한 세습 독재정치를 찬양한 교사들이 많았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동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본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했다. 최근 박근령씨가 일본 한 방송사와 `친일적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박정희는 농업을 붕괴시키고 쿠데타와 독재로 빈부격차를 심각하게 벌였다”고 했고, 한 역사 교사는 “김일성은 민족의 영웅”이라 찬양했다.

신고된 사례들을 분류해보면 “이 나라에 충성할 필요 없다” “우리도 사회주의로 가야한다” “북의 민족주의를 본받아야 한다” “목함지뢰는 북한이 설치한 것이 아니다” “국정교과서는 우리를 속이는 농간이다” “일본에 감사하는 교과서가 나올 것이다” “멍청한 여자(박 대통령)때문에 괴롭다” “박정희가 박근혜를 낳기 전에 죽었어야 했다” 등등인데, 이 나라에 아직 RO(혁명조직) `이석기 키즈`들이 설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발목잡고 딴지 거는 자들이 바로 이들이다.

역사학계도 양분돼 있다.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역사학자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정화밖에 길이 없다”고 하는 학자가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고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게 분명하다”며 국정교서를 비난하는 쪽도 있지만 “역사교육 정상화의 열쇠는 교과서에 있지 않고 교실에 있다”는 말이 가장 현실적이다.

/서동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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