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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시녀회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할게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0-15 02:01 게재일 2015-10-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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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0주년 기념미사
“메마른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지기를, 가난하고 병든 이들이 다 위로받기를, 모든 이가 행복하기를….”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수도회인 예수성심시녀회(총원장 이광옥 수녀)가 설립 8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예수성심시녀회 총원 성당에서 기념미사와 행사를 갖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수도회 창립 정신 실현에 매진키로 했다. <사진> 이날 기념미사를 주례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에서 “80년전 동정녀 몇 명이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며 시작한 수녀회가 오늘날 거대한 나무로 성장했다”고 격려하고 “80주년을 맞아 남을 생각하라는 설립 카리스마의 의미를 성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수도회가 출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원장 이광옥 수녀는 영성체 후 인사말에서 “현대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안에서, 형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가족적 사랑을 실천하는 시녀가 되는 것이 창설자의 정신이었다”면서 모든 회원이 수도회 설립 정신으로 재무장하기를 요청했다.

수녀회는 이날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한 성직자, 수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미사를 봉헌했으며 이에 앞서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개관한 남대영 기념관에서 80주년 기념전시 개막 행사를 가졌다. 또 수도회원들이 꾸미는 축하 공연 무대를 마련, 참석자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예수성심시녀회는 1935년 파리외방전교회 루이 데랑드 신부(한국명 남대영, 1895~1972)가 동정녀 6명과 함께 경북 영천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주님 손 안의 연장`을 모토로 하는 예수성심시녀회는 그간 포항성모병원을 비롯해 장애인생활시설인 마리아의 집 등을 개설하면서 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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