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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안용복의 삶을 되새기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5-08-06 02:01 게재일 2015-08-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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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경 작가 소설 `독도` 출간

【울릉】 광복 70주년을 맞아 `목민심서`로 유명한 황인경 작가가 독도를 지킨 영웅 안용복의 삶과 애환을 담은 소설 `독도`(6배판 (128x188mm)·360쪽·양장본·1만 4천500원·북스타)를 출간했다.

소설 `독도`는 `소설 목민심서`로 역사소설의 지평을 넓힌 황인경(黃仁慶) 작가가 의인(義人) 안용복의 행적을 소설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황 작가는 책을 발간하면서 “대한민국 동쪽 끝, 수많은 괭이갈매기에 둘러싸여 있는 독도는 작고 평화로운 섬이다. 하지만,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절대 평화롭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

오래전부터 독도를 탐해왔던 일본은 해가 지날수록 이러한 억지 주장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광해 임금 때부터 일본 어민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저희 땅이라며 자주 침범해왔다.

그럴 때마다 참지 못한 동래 사람 안용복은 두 번이나 일본에 건너가서 울릉도와 독도는 분명한 우리 땅이라는 각서를 받아서 돌아왔다. 안용복은 조선의 영토의식을 높인 인물이다.

민간인 신분이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해 권리를 확보했다. 안용복 때문에 일본은 조선의 강경한 태도를 알아채고 유화적이고 합리적인 노선을 택했다.

안용복의 도일 전까지는 억지와 기만에 근거한 외교를 펼쳐 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였다.

사연 많고 굴곡 많은 외로운 섬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낸 한 위대한 인간의 영혼이 지금도 뜨겁게 살아 있다. 안용복은 개인의 노력으로 시작한 작은 불씨지만 수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 주는 불꽃 같은 계기가 됐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외국인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잘못 알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 속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경우가 허다한 현실이다.

작가는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세계화 시대, 한국인들은 모든 세계인들에게 독도가 왜 대한민국 땅인지를 당당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작가는 `입춘 길목에서`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10여 년 동안 칩거하며 정 다산의 고구(考究)에 몰두하면서 `소설 목민심서`를 집필했다.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정약용의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문학적 성취를 훌륭히 이루어냈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료 수집과 고증으로 조선 후기의 사회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2년 처음 발간된 이래 현재까지 650만 부가 넘는 판매를 올리고 있어 스테디셀러를 넘어 국민소설로 자리 매김을 했다.

지난 1989년 `집게벌레`로 방송작가협회 우수상을 받았고, 1990년 `떠오르는 섬`, 1996년에는 `돈황의 불빛`을 출간했다. 최근에는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들의 정착을 돕는 함께 가자는 의미의 `컴투게더`를 설립해 다양한 정착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국내 빈민구제 활동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교육·사회사업에도 헌신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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