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부 선린병원 직원 및 채권자, 포항북부시장 상인들은 `선린병원살리기모임`을 결성하고 진상규명 요구에 나섰다. 이들은 법정관리 시 그동안 병원과 관련된 상가, 약국, 의료기상사 등의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직원 C씨는 “동료들이 하나둘씩 직장을 그만두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곳을 떠나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설립자의 뜻에 따라 병원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남아 지키겠다”며 “자주 가던 식당에서는 외상값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들었다. 병원이 무너지면 지역 사회도 함께 무너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부도 처리에 관한 진상규명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 의사, 간호사, 치료기사, 행정직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행동개시에 들어간다. 이대훈 위원장을 필두로 의사 대표 위원인 이은우 간사, 간호사 대표 위원인 정봉규 위원이 함께 손을 잡았다.
이들은 선린재활요양병원을 340억원에 매매함으로써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채정욱 전 이사장이 3개월 내 20억원을 출연할 것을 전제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의 퇴직금과 체불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담보 목적의 근저당권 설정에 관한 내용도 포함된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