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룡면에서 축제 개최<BR>한해 농사 끝내는 `호미씻이`<BR>민속놀이에 풍년기원 담아<BR>친목·화합 다지던 세시풍속
【안동】 농촌의 7월은 농부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롭다. 한 해 농사 대부분 끝내고 결실을 기다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음력 7월 초·중순 해마다 마을단위로 날을 잡아 잔치를 여는 `호미씻이`가 있었다.
경북지역에서는 호미씻이를 `풋구`라고 해서 농부들이 논매기를 마치고 마을 주민들이 각종 음식을 차려놓고 민속놀이 등 친목과 화합을 다지던 세시 풍속을 즐겼다.
한 때 안동에서도 70년대 후반 이 풍습이 사라졌지만 지난 2004년부터 안동풋굿축제 보존회가 복원해 해마다 재현하고 있다.
미풍양속과 조상들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이제 풋굿축제는 세대 간, 도농 간 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문화 세대 소통 공간의 장이 되고 있다.
안동풋굿축제 보존회는 24일 오전 와룡면 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안동풋굿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지난 2004년 군자마을이 대한민국 제1호 문화·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보존회는 이날 오전 10시 풍년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와룡 지역 30개 마을 주민들이 풋굿먹기, 제기차기, 새끼꼬기, 투호놀이, 면민 노래자랑, 어울한마당 등을 하며 풍년을 기원한다.
부대행사로 농특산물 할인 판매, 일일찻집, 전통음식 시식행사, 떡메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 등도 마련했다.
권기식 안동풋굿축제 보존회장은 “이번 안동풋굿축제를 통해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세대 간의 소통과 시민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