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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영일대해수욕장 악취 관광도시 부상 포항이미지 먹칠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5-07-23 02:01 게재일 2015-07-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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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하수 분리처리 하수관거 정비사업 끝나도<BR>두호수문 차집관로 용량 넘쳐 오수 바다로 흘러<BR>시민들 “보건소 수질검사 적합판정도 못믿겠다”

속보 = 포항 두호수문을 통한 영일대해수욕장 오수 유입과 수질 오염 논란<본지 2014년 7월 4일자 4면 보도>이 다시 고개 들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빗물과 하수를 분리처리하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해소될 것으로 장담했지만 개선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수관거사업의 목적은 빗물과 하수 관을 분리해 비가 오더라도 하수만 처리장으로 보내 처리용량에 부담을 주지 않게 해 수질 개선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호수문은 비가 오면 차집관로의 용량이 넘쳐 빗물과 하수가 섞인 오수가 관로에 모여 그대로 바다에 방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비가 오면 어김 없이 두호수문 인근은 악취와 함께 백사장과 바다가 생활하수로 오염되고 있다.

특히 시는 수년간 빗발치는 민원에 “분류식 하수도 관거사업이 완료돼 생활오수와 빗물의 분리가 가능해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대응했지만, 올해 1월 두호수문과 연계된 두호·창포지구의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완료됐음에도 문제가 지속되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포항시가 당초 사업의 목적도 제대로 살리지 못해 행정의 신뢰성은 물론 관광지와 도시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공모(42·북구 두호동)씨는 “관련 민원을 제기하니 오수가 흘러 백사장이 패인 부분에 모래를 덮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오수 유입을 차단하는 원천적인 해결 방법이 아닌, 사후약방문식 조치를 하겠다는 어이 없는 행정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토로했다.

일부 시민들은 오수가 흘러드는 영일대해수욕장이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데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수질검사 평가결과에 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해수욕장에 대해 시가 오염원인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짜맞추기식 검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민 박모(36·북구 여남동)씨는 “영일대해수욕장이 해수욕장 수질기준을 통과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검사기관이 시 산하의 보건소인 것을 알고 의문이 들었다”면서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하는 먹는물 검사처럼 공신력 있는 기관과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1일 영일대해수욕장 수질검사 결과는 △좌측 대장균 17, 장구균 50 △중간 대장균 34 장구균 62 △우측 대장균 28, 장구균 58 등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합기준은 장구균 100 이하, 대장균 500 이하 이다.<단위 MPN/100ml>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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